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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일본영화 <12명의 죽고 싶은 아이들> 리뷰

by 스윗롱롱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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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소개

 

12명의 죽고 싶은 아이들이 폐병원에 집단으로 안락사하고자 모인다. 하지만 폐병원에서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의문의 13번 참가자의 시체와 마주하게 된다. 안락사를 위해 모였지만 갑작스러운 일에 휘말리게 되고, 곳곳에 남아있는 부자연스러운 범행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기묘한 사건들이 일어나는 가운데 그들은 무사히 안락사할 수 있을까?

 

등급 : 15세 관람가

장르 : 스릴러, 드라마

국가 : 일본

상영시간 : 118분

감독 : 츠츠미 유키히코

출연 : 타카스기 마히로(사토시 역), 후지노 유우토(겐이치 역), 후루카와 코토네(미츠에 역), 하시모토 칸나(료코 역), 아라타 마켄유(신지로 역), 쿠로시마 유이나(메이코 역), 스기사키 하나(안리 역), 하기와라 리쿠(타카히로 역), 티카무리 타쿠미(노부오 역), 반도 료타(세이고 역), 요시카와 아이(마이 역), 타케우치 아이시(유키 역), 토만(제로 역)

2. 줄거리 : 죽음을 선택한 12명의 아이들

영화는 의문의 다리가 옮겨지는 것과 그걸 지켜보는 눈동자로 시작합니다.

 

폐병원 지하 1층 다목적 홀, 그곳이 이번 모임 장소인 집회실입니다. 그곳에 죽고 싶은 12명의 아이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도착한 순서대로 번호표를 가져갑니다. 

 

12시가 되면 전원의 참석 여부와 상관없이 안락사를 즉시 실행할지 의논 후 실행할지 정하는 게 규칙이었으나 1번으로 추정되는 남자는 먼저 죽어있습니다. 투표를 진행하려던 때 주최자 1번 남자가 등장합니다. 12명이 모여 죽기로 했는데 13명이 모였습니다. 

 

2-1. 참가자 명단

1) 사토시 2) 겐이치 3) 미츠에 4) 료코 5) 신지로 6) 메이코 7) 안리 8) 타카히로 9) 노부오 10) 세이고 11) 마이 12) 유키

그리고 우선 13번째 참가자를 '제로'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2-2.12명의 안락사 조건

1) 안락사를 하려면 전원이 동의해야 한다.

2) 만장일치가 나오지 않을 때는 대화를 통해 만장일치될 때까지 안락사를 실행하지 않는다.

3) 안락사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자유롭게 기권하고 모임에서 나갈 수 있다.

 

겐지로의 반대로 그들은 대화를 시작하고, 신지로가 의문의 남성을 살펴봅니다. 많은 양의 수면제를 먹으면 약효가 듣는 중에 구토가 나오는데 제로의 주변은 깨끗하고 무엇보다 옆에 놓인 수면제의 양은 치사량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건 살인이 되는 거죠.

 

세이고는 엄마가 사람 죽이는 걸 우습게 아는 그녀의 애인이 시키는 대로 보험을 들어 반드시 자살로 죽어야 하기 때문에 범인이 자수할 때까지는 반대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찾아 간 흡연실에서 박하향 담배꽁초를 발견합니다. 같은 담배꽁초는 밖의 벤치에도 있었습니다. 어제까진 없었던 것이죠.

 

제로 옆에 있던 휠체어는 병원 것도 아니고 범인이 준비한 것도 아닙니다. 몸이 야윈 걸로 보아 제로가 원래부터 타던 것으로 추측합니다. 신지로는 투병 생활이 길어 환자들을 오랫동안 지켜봐 왔기 때문에, 제로가 신발을 신지 않은 점을 의아하게 여기고 미츠에가 화장실에서 신발 한 짝, 마이가 뒷문 화단에 모자와 마스크가 떨어져 있던 걸 봤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그룹을 나눠 의심되는 곳을 조사하기로 합니다.

1) 화단 : 모자, 마스크 떨어져 있음

2) 1층 : 자동문 열려 있음

3) 1층 여자화장실 : 신발 한 짝 발견됨

4) 6층 : 엘리베이터 두 대를 의자 두 개로 막아 둠

 

그리고 엘리베이터에서 신발 한 짝을 발견합니다. 부모님 두 분 다 경찰이시고 추리를 좋아하는 신지로를 중심으로 추리는 이어집니다. 제로 혼자서는 자동문을 열 수 없으므로 제로는 누군가와 함께 왔다고 추측합니다.

 

옥상을 조사하던 아이들 중 타카히로가 노부오에게 제로를 죽였냐고 묻자 노부오가 그렇다고 합니다. 노부오가 모두가 있는 집회실에서 이에 관해 말하고 싶다고 하고 계단을 내려갈 때 누군가 노부오를 밀어버립니다.

 

노부오가 없어 전원 찬성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범인을 찾기 위한 아이들의 추리는 계속 이어집니다. 아이들은 각자의 이유로 죽고자 했고, 이번에야말로 마지막이길 바라지만 여전히 반대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실행은 하지 못할지라도 실행을 위한 준비를 해두기로 합니다.

 

안락사를 위한 준비

1) 1층 사무실 : 화재경보기 끄기

2) 투석실 : 틈새 차단 테이프 가져오기

3) 2층 간호센터 : 연탄 가져오기

4) 급탕실 : 접이식 사다리 가져오기

 

폐병원은 사토시 아버지가 경영하던 병원으로, 형이 의대 시험에 떨어진 것을 계기로 어머니와 형이 동반자살을 시도했고 목숨을 건졌으나 각각 다른 친척에게 맡겨졌습니다. 그 후 사토시는 아버지와 둘이 살았고, 아버지는 오랫동안 우울증을 겪다 결국 자살합니다. 사토시는 죽고 싶다는 게 어떤지 궁금해서 이 집회를 열게 됩니다.

 

유키에게는 교통사고 후유증이 있고 충분히 고통받고 있어 빨리 죽고 싶은데 이대로 토론하다가는 끝이 없을 것 같아, 빨리 안락사를 진행하자고 부탁합니다. 이에 메이코가 마지막으로 열려있던 문을 막으려고 하던 때 피를 흘린 노부오가 나타납니다. 그리고는 메이코에게 밀어줘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노부오는 1년 전에 심한 왕따를 당해 살인 의도를 갖고 괴롭히던 친구를 계단에서 밀어버립니다. 하지만 단순한 사고사로 처리됐고 왕따도 멈췄으나 그때부터 다 털어놓고 싶어 견딜 수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같은 방법으로 밀쳐진 덕에 죽는 건 언제든지 가능하니 자수해서 모두 고백할 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로를 죽인 건 자신이 아니며 신지로에게 자신이 알지 못한 것까지 밝혀달라고 부탁합니다.

3. 결말 : 우연히 그곳에 불행이 있어 만난 것 뿐.

모든 것이 시작된 곳은 옥상. 가장 먼저 도착한 노부오와 안리는 옥상에서 만납니다. 실행에 방해되는 것들을 지켜보기 위해 옥상에서 내려다보던 중 휠체어와 휠체어를 밀던 사람을 봅니다. 도와주기 위해 내려왔으나 휠체어를 밀던 사람은 안 보이고, 휠체어에 탄 사람만이 숨을 쉬지 않는 채로 있습니다.

 

이 문제로 안락사가 중단될 것을 우려해 두 사람은 일단 제로를 숨기기로 합니다.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키기 위해 전원을 켜고 여자화장실에 제로를 숨깁니다. 다음 참가자가 여자이자 여자화장실에 숨긴 제로를 들킬 가능성에 제로를 고장 난 휠체어 대신 2개의 의자로 옮기다 결국 집회실에서 침대를 가져와 제로를 집회실로 옮깁니다. 두 사람의 협동 작전으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로가 누구인지 궁금하던 때 제로는 미약하지만 숨을 쉬고 있었고 맥박도 잡힙니다. 이번에 말로 안락사를 실행하면 제로를 살인하게 되어 모두 격분하던 때, 유키가 입을 엽니다. 

 

제로는 유키의 오빠였고, 학원 끝나고 가는 길에 제로가 유키를 자전거 뒤에 태워줬고, 여자친구가 준 목도리를 매고 있던 제로에게 장난으로 목도리를 잡아당길 때 앞에서 차가 나와 교통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를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고, 집회 자리가 한 자리밖에 남아있지 않아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도착해 둘이 약 먹고 자려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유키의 탓이 아니라며 어쩌다 보니 최악의 우연이 생긴 거라고 유키를 위로합니다. 어쩌다 우연히 불행이 그곳에 있어서 만난 것뿐. 신지로는 자신들은 각자의 이유로 죽고자 했지만 제로는 모두가 살아있기를 바랐고, 모두의 얘기를 듣고자 집회중단을 제안합니다. 모두가 집회중단에 동의했고 아이들은 처음 폐병원에 왔을 때와는 달리 생명력 넘치는 얼굴로 폐병원을 나갑니다.

 

사토시는 함께 잠들 각오로 이런 집회를 3번 주도했으나 3번 모두 집회가 중단되었으며 그걸 기쁨으로 여겼습니다. 안리는 중단을 기대하는 주최자가 있다면 성공시키려는 참가자가 있어도 좋다며 다음 집회에도 참가하겠다고 말하며 다음에 또 보자는 말을 남기며 퇴장합니다. 사토시가 1번 번호표를 금고에 넣는 것으로 영화가 끝납니다.

 

엔딩크레딧은 일어난 순서대로 모든 사건의 전말을 보여줍니다.

 

각자의 사정으로 죽고자 했지만 대화를 통해 알게 모르게 서로를 위로하며 결국 삶과 죽음 중 사는 것을 택합니다. 추리극이라고 보기엔 교훈이 있고, 교훈만 준다고 하기엔 나름 추리극으로 재미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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