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영화 자백> 2개의 사건, 2개의 시신. 인정하고 진실을 말해요, 내가 도와줄게요!

by 스윗롱롱 2024. 3. 22.
반응형

1. 영화소개 : 유민호씨, 고통없는 구원은 없어요.

자백 영화는 "김세희 씨 살인사건의 용의자였던 유민호 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유민호 씨가 풀려난다"며 시작됩니다. 나인그룹의 막내딸인 이지연 씨와 주목을 받으며 결혼했던 유민호는 김세희와 내연관계를 가져왔다면서 말이죠.

영화 자백 유민호 양신애

 
깊은 산속 오두막, 살인용의자 유민호와 양신애 변호사가 만납니다. 예약해 둔 호텔로 가려던 중 양신애 변호사는 검찰이 상황을 뒤집을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해 빠르면 새벽에라도 체포영장이 발부될 수도 있어 급하게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죽이지 않았다는 유민호, 유민호의 진술에는 허점이 너무 많아 진술을 다시 들어보기로 합니다.
 

영화 자백 진술중인 유민호

 
김세희와 유민호는 1년 전쯤 만나 지난가을에 헤어졌습니다. 사건당일 오전, 김세희는 유민호에게 불륜사실을 알리겠다며 10억을 요구합니다. 당장 그 정도의 현금은 없어 되는대로 현금을 챙겨 호텔로 갔던 유민호. 그런데 체크인을 하려던  예약된 514호는 이미 손님이 올라갔다고 합니다.
 

영화 자백 514호에서 만나는 유민호 김세

 
둘은 같은 협박을 받고 있었고, 다시 연락을 할 때까지 기다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1시간 정도 기다릴 무렵,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찰차가 등장하고 무언가 이상함을 느낀 둘은 호텔을 나가기로 합니다.
 

영화 자백 경찰차 등장

 
그때 갑자기 나타난 누군가가 유민호를 거울이 있는 벽으로 밀었고 유민호는 강한 충격에 정신을 잃었습니다. 
 

영화 자백 죽어있는 세희

 
신고를 받고 왔다는 경찰이 문 두드리는 소리에 민호가 정신을 차렸을 땐 세희는 이미 죽어있었고, 도와달라는 민호의 외침에도 경찰은 민호를 살인용의자로 제압합니다.

여기 다른 사람이 있었다고 민호는 외치지만 그때 514호는 걸쇠가 걸려 문이 잠겨있었고, 그 앞을 청소하고 있던 직원은 방에서 누군가 나오는 걸 보지 못했다고 진술합니다.

 
그럼 남은 건 베란다 밖에 없는데, 베란다 창도 안에서 잠겨 있었습니다. 출입가능 한 모든 곳에서 아무 흔적이 없었고 경찰은 이 사건을 '밀실사건'으로 보고 있습니다. 민호의 진술대로라면 범인은 현장에서 그냥 사라졌다는 걸까요?
 
민호의 진술대로라면 누군가 있었다는 민호의 주장은 혼자만의 사실이고, 누가 봐도 범인은 유민호라는 양신애 변호사는 진술에도 창의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은 세희를 죽이지 않았다는 민호. 경찰은 현장에 있었다는 목격자도 확보한 상태라고 합니다.
 
김세희 사건은 밀실사건이라 목격자가 있을 수 없는데, 그럼 경찰의 확보했다는 이 사건의 증인은 어떤 사건의 증인일까요?
 


2. 줄거리 : 2개의 사건, 2개의 시신,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모르는 사람이라면 사진을 유심히 봤을 텐데, 시선을 금방 돌려버리는 유민호. 검사가 아는 걸 변호사가 모른다면 재판은 하나마나라는 신애.
 

 
사건은 두 달 전, 컨퍼런스 참석 차 부산에 있던 민호. 아내와 통화하는 민호 곁에는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 듯한 세희가 있습니다. 술이 덜 깬 민호를 위해 세희가 대신 운전해 큰길을 두고 카메라 없는 지름길로 가기로 한 둘, 민호는 세희만 빼고 모두에게 거짓말을 하는 상황이 지친다고 합니다.
 

영화 자백 교통사고

 
끝내자는 민호와 결혼같은 건 원하지 않아 우린 완벽하다는 세희. 갑자기 나타난 고라니를 피하려다 그만 교통사고를 내고 맙니다. 신고하려는 민호를 피해자가 벨트도 안 하고 핸드폰을 보고 있었다며 부딪히지도 않았는데 혼자 박았다는 세희. 아무도 본 사람이 없고, 우린 여기 있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니 가족들을 생각하라며 그냥 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민호차의 시동이 걸리지 않고, 트럭을 타고 나타난 목격자에게는 고라니가 갑자기 나타나 피하려다 피해자 차량주로 둔갑한 세희와 민호가 사고처리 중이라고 둘러댑니다. 목격자는 시신을 보지 못했을까요?
 
세희는 민호를 먼저 보내고, 피해자와 피해자 차량을 알아서 할테니 차만 잘 처리해 주라며 둘의 불륜 관계도 끝이라고 합니다. 민호차에 타고 있던 세희는 지나가던 선량한 카센터 주인을 만나 그의 카센터에서 차를 고치기로 합니다.

차량은 다 고쳐졌으니, 가면서 먹으라며 국화차를 내어주고 아내가 곧 돌아오니 밥도 먹고 가라는 선량한 카센터 주인의 집을 구경하던 중에 그의 아들 사진을 발견합니다. 
 

영화 자백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통화에 아들에게 전화를 해보는 남자. 그때 진동소리가 가깝게 들리고 당황한 세희는 집 소파 쿠션 밑에 피해자의 전화기를 숨깁니다. 아들의 핸드폰을 발견한 남자는 핸드폰을 두고 간 것 같다며 웃고, 세희는 급히 떠납니다.
 
민호와 만난 세희는 그 짧은 시간에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 같은, 평생 그 계획만 세운 사람이 만든 것 같은 앞으로의 계획을 민호에게 알려주고 그날이 마지막 만남이라고 약속을 하고 헤어집니다.
 

영화 자백

 
민호는 변호사에게 폐차를 부탁하고, 변호사는 폐차는 자료 남으니 대포차로 세탁해서 수출하는 게 깔끔하다고 합니다. 
 
바쁘게 지내던 어느날, 회의도중 비서로부터 경찰에서 손님이 왔다는 쪽지를 전달받습니다.
 
그날 피해자 한선재는 17:40 경 친구들을 만난다고 차를 끌고 나갔고, 그 뒤로 행적이 묘연합니다. 물론 차도 같이 사라졌고요.

비슷한 시각 그 청년의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만난 어떤 여성이 운행하던 고장 난 차를 견인해서 고쳐줬고, 현장에서 손상된 차량부품들을 수거해 보니 실종된 한선재가 타고 다니던 차량의 부품과 일치했습니다.
 
아버지가 그 여인의 차를 견인한 바로 그 길에서 다른 차량이 바위에 추돌한 경황이 있는데, 이상하게도 교통사고로 신고가 된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사고가 났다고 추정되는 곳과 그 여자가 있던 장소가 일치하고, 실종자 아버지가 그 차량번호를 기억하고 있는데 바로 그 차량번호가 바로 민호가 타던 법인차량이었습니다.

영화 자백

 
법인 차량 운행일지 좀 보여달라는 경찰의 말에 관할도 아니니 정식절차를 밟으라는 화려한 언변으로 응수하는 변호사. 그에게 민호는 부산에 첫날만 있었고 둘째 날은 세희와 함께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둘째 날 알리바이가 있어야겠다는 변호사에게 차종, 색깔, 운전자 얼굴로 그때 만났던 트럭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한편 한선재씨 실종사건은 산이 많은 지형적 요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공개수사로 전환해, 실종자의 아버지에 의해 목격된 도난차량 운전자인 30대 여성을 찾고 있습니다. 
 
세희는 사고 당일 피해자의 지갑을 가져왔고, 그 안에 신분증, 사원증, 신용카드 등 필요한 건 다 있으니 혼자 죽지 않겠다며 가능하게 만들라는 세희.  결국 민호는 경찰이 갖고 있던 보이스피싱 사건수사 기록을 이용해 금융거래내역을 조작했고, 한선재가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조작했습니다. 
 

영화 자백

 
이에 경찰은 실종을 가장한 범죄도주사건으로 보고 한선재씨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범죄수사로 전환했습니다. 이 모든 게 세희의 계획이었다는 민호.
 
2개의 사건, 2개의 시신. 방에 숨어있었을 제3의 인물은 한선재와 연관이 있는 인물일까요?
 

 
양신애 변호사는 민호에게 3가지 의문을 제시합니다.
 
1. 민호가 공격당하기도 전에 누가 호텔로 경찰을 불렀는가?
2. 협박했다는 사람은 왜 돈을 두고 갔는가?
3. 어떻게 밀실에서 빠져나갔는가?

영화 자백


 
양신애 변호사가 구성한 사건은 피해자의 아버지 한형석이 아들이 억울한 누명을 쓴 채로 시신마저 찾지 못하자 경찰에 대한 신뢰를 버렸고, 자신이 직접 복수하고자 했으며 그 복수는 성공했다고 말합니다. 민호는 불륜남이자 살해용의자가 되었고, 그는 민호의 변호사 행적을 쫓아 양신애 변호사까지 찾아왔었다면서요.
 

영화 자백 피해자 한선재 어머니, 이의정

 
양신애 변호사가 지목한 사람은 호텔 프런트 직원, 그녀가 한선재의 어머니라고합니다. 한형석이 벽장 안에서 두 사람을 기다릴 때 이희정은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도착하는 타이밍에 맞춰 완전범죄를 실행한 것이죠. 그리고 아내의 도움으로 그 방을 빠져나와 아내가 창문의 잠금장치를 잠갔다고 말입니다.
 
그녀의 주장에 따라 민호는 김세희의 피해자가 되어, 두달만에 세희를 만난 민호가 그곳에서 한선재 사건을 처음 들은 것으로 하기로 말입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으니 세희의 단독범행으로 말입니다.

김세희가 한선재를 직접 죽였다는 증거를 찾아내려면 한선재의 사고차량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있지 않냐는 민호의 말에 신애는 회의감을 느끼며 반대로 사건을 구성합니다.

영화 자백

 
프론트직원은 한선재의 어머니가 아니고, 죽은 한선재 지갑을 빼낸 것도, 계좌조작도 민호의 아이디어였고, 오히려 관계를 끊으려 했던 것이 세희였으며, 운전을 한 사람도 민호였다면? 이 모든 상황을 주도한 것이 유민호고, 말려든 게 김세희였다면?

사고 뒤 김세희는 심각한 불안장애에 시달렸고, 결국 김세희는 부모에게 아들을 돌려줄 수 없지만 마지막 양심을 지키고자 사체가 있는 곳을 알아내겠다며 용서를 빌었다면?
 

3. 결말 : "진짜 중요한 건 살아남는 거야" 


진실을 자백하라는 양신애 변호사의 압박에 결국 진실을 말하는 민호. 민호가 세희를 죽였습니다.

영화 자백

 
선재의 엄마는 세희로부터 사체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겠다는 자백 전화를 받습니다.
 

영화 자백

 
사체만 찾게 해달라며 양신에 변호사를 찾아간 선재 엄마 이희정은 "이 사람은 당신같은 사람들이 상대할만한 사람이 아니다"는 얘기만 듣습니다.

이에 선재 아빠는 양신애 변호사를 납치했고, 선재 엄마가 양신애 변호사를 가장해 민호를 만나 자백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민호가 피해자 선재와 선재차량을 호수에 빠뜨리려고 했던 그때, 선재는 살아있었고 살려달라는 선재의 부탁에도 선재를 렌치로 가격해 차를 호수로 빠뜨린 것입니다. 선재는 살아있었는데도요. 그러며 선재를 가격한 렌치를 찾아 증거를 없애달라고 합니다. 결국 사체의 위치를 알려준 민호. 하지만 어쩐지 진실이 아닌 것 같습니다.
 

영화 자백

 
양신애 변호사를 가장한 이희정이 서둘러 떠나려던 그때, 민호는 서명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눈때문에 출발하지 못하고 있던 이희정에게 체인을 찾아줄테니 안에서 기다리라고 합니다. 그리고 양신애 변호사를 시험하며 누구냐고 묻는 민호. 그러자 선재엄마 이희정이라고 합니다. 
 
민호는 가장 중요한 건 살아남는 거라며 이희정이 들고 있던 총의 방아쇠를 스스로 당깁니다. 총을 든 이희정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고, 차에 녹음된 건 무슨 대화이건 불법도청이라 법정에서 증거로 채택될 수 없다며 자신하는 진짜 양신애 변호사. 그런 양신애 변호사에게 사죄의 의미로 유민호 변론을 맡지 말라는 이희정.
 
마침 양신애 변호사에게 유민호의 전화가 걸려오던 때 사유지에서 선재의 차량을 발견합니다. 

영화 자백


 
마침내 유민호는 한선재 살해 및 사체유기로 긴급체포됩니다.
 

4. 후기 : 권력도 자식 잃은 부모는 이길 수 없지!

 
자백 영화의 캡처 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영화는 주인공 맞은 편 상대방 뒤에서 주인공을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처럼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이는 마치 사건현장에서 사건을 추론하는 탐정이 된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진행도 양신애 변호사를 가장한 피해자 엄마 이희정이 사건을 재구성하는 대로 이야기를 보여주면서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자아냅니다.

자백 영화는 권선징악적 전개로, 권력을 가진 가해자와 힘없는 피해자 부모가 맞서 스스로의 힘으로 정의를 구현합니다.
 
어떻게 보면 뻔한 전개지만 '살인사건, 추론, 탐정, 복수' 이런 거 좋아하시면 105분의 상영시간이 빠르게 지나갈 것 같습니다. 전 나나님의 연기는 처음 봤는데 생각보다 연기를 잘해서 놀랐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