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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 Sliding doors> 인생극장, 당신의 선택은?

by 스윗롱롱 2024. 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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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소개

"그래! 결심했어"란 대사로 유명한 TV인생극장 기억하시나요? 선택의 갈림길에서 도덕적이지만 이익은 없는 선택과 부도덕하지만 이익이 있는 선택 중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바뀌던 그 프로그램이 생각나서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슬라이딩 도어즈 포스터

이 영화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잘 나가던 커리어 우먼인 여주인공 헬렌 퀼리가 터무니없는 이유로 해고당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 플랫폼.

1) 지하철을 놓쳐 동거 중인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걸 모르는 경

2) 지하철을 타고 집에 가서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걸 목격한 경우

헬렌의 인생은 어떻게 바뀔까요?

 

개봉 : 1998년 9월 5일

등급 : 청소년 관람 불가

장르 : 멜로, 로맨스, 드라마

국가 : 미국, 영국

상영 시간 : 99분

감독 : 피터 호윗

출연 : 기네스 팰트로(헬렌 퀼리 역), 존 한나(제임스 해머튼 역), 존 린치(게리 역)

2. 줄거리

여느 때와 같이 출근하는 헬렌. 출근길에 보드카 4병을 사느라 지각하고 맙니다. 회의에 늦은 그녀는 상사의 술을 훔쳐 마셨다는 '절도죄'를 이유로 해고당합니다. 동거 중인 그녀의 남자친구 게리는 그녀가 출근하자마자 샤워하고 웬 여성과 함께 있습니다. 헬렌은 엘리베이터에서 귀걸이를 떨어뜨리고 누군가 주워줍니다. 결국 집으로 돌아가는 지하철을 타러 갑니다.

 

헬렌은 지하철을 타기 위해 내려가던 계단에서 아이와 부딪힐 뻔 해 시간을 지체하게 되고 지하철을 놓치게 됩니다. 그때 시간이 거슬러 돌아가고 헬렌은 아이와 부딪힐 뻔하지 않자 헬렌은 무사히 지하철에 타게 됩니다. 

 

1-1) 지하철을 놓치게 된 헬렌은 지하철의 선로이탈로 장시간 운행이 지체되어 택시를 타려던 중 소매치기를 당합니다. 소매치기와의 몸싸움 끝에 눈썹 부근이 찢어져 병원에 갑니다. 그 시각 동거 중인 그녀의 남자친구 게리는 바람을 피우고 있습니다.

 

2-1) 지하철을 탄 헨렌은 엘리베이터에서 귀걸이를 주워 준 남자 제임스를 만나게 됩니다. 우연히 만난 낯선 남자 제임스에게 해고당한 일과 동거 중인 남자친구가 있다고 말합니다. 집에 도착한 헬렌은 남자친구 게리가 다른 여자와 침대에서 뒹굴고 있는 걸 목격합니다.

 

1-2) 치료하느라 집에 늦어진 헬렌은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걸 보지 못했고, 어쩐지 게리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날치기당하고 해고당한 끔찍한 하루를 하소연합니다. 만약 그 전철만 탔다면 날치기도 안 당하고 진작 집에 왔다면서 말이죠.

 

2-2) 겨우 집에 왔더니 소설을 쓰는 척만 하며 기생하던 게리가 바람이나 피우고 있자 분노한 헬렌은 게리와 끝내고자 반지를 버리고, 혼자 찾아간 술집에서 제임스를 만납니다. 친한 친구 '안나'와 술을 마시다 취한 헨렌을 제임스가 바래다줍니다.

 

1-3) 게리는 그녀를 위로하고, 헬렌은 경력을 살리지 못하고 식당에서 파트타이머로 일하게 됩니다. 빨래통에 있던 브랜디 잔에 대해 묻자 어쩐지 예민하게 구는 게리를 쫓아가보기도 하지만 그의 말대로 도서관에 갔을 뿐인 게리는 전화로 바람 상대인 '리디아'와 호텔에서 만날 약속을 잡습니다.

 

2-3) 헬렌은 안나의 권유로 과감히 머리를 자르고 금발로 염색도 합니다. 그리고 집 앞에서 헬렌이 걱정되어 찾아온 제임스를 만나게 됩니다. 헬렌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제임스는 경험, 노하우와 연줄로 헬렌 자신의 홍보회사를 차려보라고 조언하며 그녀를 응원합니다.

 

1-4) 리디아는 헨렌이 일하는 샌드위치 가게에 주문을 하고는 직원들이 식중독에 걸렸다고 말합니다. 리디아에게 헨렌을 떠나지 않을 거라고 말하며 그건 리디아를 위해서라는 게리. 게리가 헨렌에게 리디아와의 관계를 말하려 하지만 지친 하루를 보낸 헨렌이 잠들어 말하지 못합니다.

 

2-4) 제임스의 조언으로 자신의 회사를 차린 헬렌은 제임스와 함께 있던 파티에 찾아온 게리의 만나러 와달란 부탁을 제대로 거절하지 못했고, 제임스는 그와 입 맞추던 헬렌을 보게 됩니다. 그 뒤로 제임스는 연락이 없었고, 리디아는 게리의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1-5) 리디아와 호텔에 묵던 게리에게 전화한 헨렌은 임신사실을 말하지 못했고, 리디아와 끝냈다고 생각한 게리는 헨렌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지만, 헨렌은 어쩐지 모든 게 의심스럽습니다. 게리에게 바람피우냐고 묻지만 절대 아니라던 게리. 헨렌은 새로 구한 직장 면접을 상사의 아파트에서 보게 되고, 그곳에서 게리와 마주하고 리디아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됩니다.

 

2-5) 우연히 만나게 된 제임스는 헬렌에게 게리와의 정리가 필요한 것 같아 연락을 못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재회한 둘은 사랑을 하게 됐고 헬렌은 제임스의 아이를 임신합니다. 헬렌은 제임스에게 사실을 알리려 갔다가 제임스에게 부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3. 결말

1-6) 충격받은 헬렌이 뛰어가다 계단에서 구르고 맙니다. 게리의 아이는 유산됐고 다행히 깨어난 헬렌은 게리와 헤어집니다. 돌아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떨어뜨린 귀걸이를 제임스가 주워줍니다.

 

2-6) 제임스는 6개월 전부터 부인과 별거 중이고 이혼하기로 합의했으며, 어머니가 아프셔서 이혼할 아내가 도와주는 거라고 해명합니다. 헬렌은 제임스와의 사랑을 확인했지만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이일로 제임스의 아이는 유산됐고 헬렌도 사망합니다.

 

하나의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던 TV인생극장과는 달리, 이 영화는 동시에 보여줍니다. 1번 헬렌과 2번 헬렌의 이야기를 동시에 진행하기 때문에 헬렌 역의 기네스 팰트로가 금발과 커트로 스타일 변화를 주지 않았다면 누가 누군지 헷갈릴 정돕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 1998년에 유럽영화상(유러피안 각본상)을 받았다고 하는데, 이 영화가 주고자 한 얘기가 뭔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인생의 갈림길에서 좋은 선택을 하라고 하기엔, 그저 우연히 아이와 부딪힐 뻔 한 일로 지하철을 탈지 못할지는 내 '선택'이 아니라 그저 '우연'일뿐이니까요.

 

곁에 좋은 사람을 둬야 한다는 교훈을 주기엔 게리도 제임스도 딱히 좋은 남자는 아닌 것 같습니다. 게리보다는 제임스가 좋은 남자라고 생각되지만, 제임스와의 결말은 무려 '사망'입니다.

 

게리와의 결말에도 다시 제임스를 만날 것을 암시하는 걸 보면 '운명은 정해져 있다'일까요?

 

다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만약 제가 시간을 거슬러 이 영화를 보기 직전으로 돌아간다면 저는 이 영화를 보지 않는다는 선택지를 고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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