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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 사랑의 블랙홀, GROUNDHOG DAY>

by 스윗롱롱 2024.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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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소개

영화 사랑의 블랙홀 포스터 &amp; 그라운드호그 사진
1. 성촉절은 미국과 영국에서 마멋(Woodchuck: Groundhog)으로 봄이 올 것을 점치는 날로, 2 2일입니다. 
이날 마멋이 해가 뜬 뒤 자기 그림자를 보면 봄이 멀었다고 생각해 다시 동면 상태로 돌아가므로, 겨울 날씨가
 6주 동안 더 계속된다는 설이 있어, 우리나라의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과 유사합니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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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반복되는 일

자기중심적이고 부정적인 주인공 필 코너스는 일기예보 진행자입니다. 봄을 대표하는 2월 2일에 개최되는 성촉절 취재차 펜실베이니아의 펑서토니 마을로 갑니다. 펑서토니에 도착한 필은 형식적으로 서둘러 취재를 끝내지만 폭설로 길이 막혀 마을로 돌아옵니다.
 
다음날 아침, 눈을 뜬 필은 어제와 똑같은 라디오 멘트를 듣게 되고 어제와 같은 오늘이 반복됩니다. 매일 반복되는 나날들에 필은 금고 수송차량을 털기도 하고, 여자를 꼬시기도 하고, 자살도 시도해 보지만 여전히 성촉절은 반복됩니다. 필은 언제까지 성촉절에 묶여있게 될까요?
 

개봉 : 1993년 12월 4일
국가 : 미국
장르 : 코미디, 로맨스, 판타지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상영 시간 : 101분
감독 : 해롤드 래미스
주연 : 빌 머레이(필 역), 앤디 맥도웰(리타 역)

2. 줄거리 : 반복되는 2월 2일, 당신의 선택은?

주인공 필은 이기적이고 부정적인 성격의 기상캐스터지만 재치 있는 입담으로 인기가 있습니다. 필은 2월 2일이면 성촉절 취재로 펑서토니(Punsxutawney)에 갑니다. 올해는 4년째 되는 해라 한시라도 빨리 돌아오고 싶어 합니다. 같이 취재를 가게 된 리타는 주변 평판도 좋고 긍정적인 성격의 프로듀서입니다.
 
모두가 기대하는 성촉절 행사를 형식적으로 취재하고 돌아가던 필은, 비켜 갈 거라고 생각했던 폭설로 발이 묶이게 됩니다.
 
다음 날 아침, 어제와 같은 라디오 방송에 어제의 테이프를 잘못 틀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거리에 폭설로 인한 눈이 쌓여있지 않고 어제와 똑같은 숙소에서의 아침 인사, 노숙자와 만남, 수다쟁이 고등학교 보험판매원 네드, 물웅덩이에 빠지는 상황이 반복됩니다.
 
혹시 몰라 연필을 부러뜨려놓고 자지만 역시나 연필은 멀쩡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반복되는 하루, 리타에게 같은 날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리타는 믿지 않으며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라고 합니다. 진짜 정신과에도 가봤지만 내일 다시 와보라는 의사의 말에 더 내일이 오지 않는 필의 마음은 더 답답해집니다.
 
필은 답답한 마음에 마을 사람들에게 고민을 토로하고 내일이 없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습니다. 그러자 마음대로 하겠다고 답하죠. 그 뒤로 필은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막무가내로 운전하고 기찻길을 거슬러 달리고, 건강과 비만을 생각하지 않고 아무거나 먹고, 여자를 꼬셔서 결혼하자고도 하고, 현금수송 차에서 돈을 훔쳐 흥청망청 써보기도 합니다.
 
반복되는 매일에 지쳐갈 때쯤 리타를 꼬셔보기로 합니다. 반복되는 하루를 이용해 리타에게 얻은 정보로 점점 리타의 이상형에 가까운 사람이 되어, 리타를 위한 완벽한 하루를 준비하지만 리타는 하루 만에 사랑을 말하는 필을 믿지 못합니다. 그런 리타에게 매일 뺨을 맞으며 하루가 끝나게 됩니다.
 
탈출구 없는 막다른 길에 있는 것만 같은 필은 마못을 훔쳐 달아나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는 것을 시작으로 감전사, 차사고, 추락사, 폭발, 칼에 찔리고, 총에 맞고, 독약도 먹고, 얼어 죽고, 목도 매보고 갖은 방법으로 죽어보지만 매일 아침 상처 하나 없이 깨어납니다.
 
이제는 자신이 신인 것 같다고 리타에게 말하자 리타는 믿지 않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필은 처음 만난 마을 사람들의 정보와 말하지 않은 리타 자신에 대한 것도 모두 맞힙니다. 그녀는 어쩔 수 없이 그를 믿게 되고 필을 관찰하기 위해 함께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잠이 든 리타를 보며 진심으로 사랑을 고백하는 필. 
 
리타와 함께 2월 3일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3. 결말 : 결국 영화가 주는 교훈은 이타적인 삶일까?

여느 때처럼 반복되는 하루. 하지만 조금 다릅니다. 필은 노숙자에게 가지고 있던 현금을 다 주고, 리타와 동료 래리의 취향에 맞는 커피와 우유로 기분 좋은 하루를 시작합니다. 무언가 깨달음을 얻은 것 같은 필. 피아노, 문학, 얼음 조각을 배우고, 노숙자 노인을 돕지만 그는 노환으로 죽습니다. 이 일로 필은 반복되는 하루의 소중함을 깨닫는 것 같습니다.
 
형식적으로 하던 취재도 감동적인 연설로 느껴질 만큼 최선을 다합니다. 반복되는 매일 얻게 된 정보로 사람들을 돕습니다. 떨어지는 아이를 받아내고, 펑크 난 타이어를 교체해 주고, 음식을 먹다 기도가 막힌 사람을 돕습니다.
 
성촉절 파티에 가게 된 리타는 피아노를 연주하던 필을 보게 됩니다. 이제는 능숙하게 피아노를 치는 필. 그날 도와줬던 사람들이 와서 그를 칭찬하며 인사합니다. 그는 일 년에 한 번 밖에 안 오는데 마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남자가 되었습니다! 총각경매의 희생자가 되지만 리타가 가지고 있던 돈을 다 털어 339달러에 입찰합니다.
 
눈으로 리타를 조각하고는 진심을 담아 리타에게 사랑을 고백하며 리타와 함께 보낸 2월 2일. 다시 눈을 뜬 필의 옆에는 리타가 있습니다. 창 밖에는 폭설로 인해 눈이 쌓여 있습니다. 아주 긴 하루를 보낸 필에게 드디어 내일이 왔습니다! 세상이 아름답게 느껴지는 필은 리타와 함께 펑서토니에 살자고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기적인 필이 이타적으로 변하고, 진실된 사랑을 깨닫자 반복되던 타임루프는 끝이 납니다. 어쩌면 뻔한 결말이지만 타임루프의 원조격인 영화답게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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