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소개 : 베로니카는 왜 하필 그런 결심을?
얼마 전 우연히 이런 기사를 봤습니다. ‘자살률 인구 10만 명당 25.2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한국이 자살률 1위'라는 것입니다. 죽음도 선택할 수 있다지만 정말 가슴 아픈 일입니다. 게다가 한국이 1위라니..
이 영화는 ‘언어의 연금술사’로 불리는 ‘파울로 코엘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세계 3억2천만의 마음을 사로잡았으며, 동명의 영화가 미국과 일본에서 각각 제작되었고, 소설이 모티프가 되어 곡이 작곡되는 등 또 다른 창작에도 영향을 준 작품입니다. 코로나 때도 ‘연금술사’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SNS 팔로워 수가 가장 많은 작가'로도 불린다고 합니다.
여주인공 베로니카는 24살의 여성입니다. 젊음, 아름다움, 안정적인 직장,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과 공허를 느낀 그녀는 결국 죽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그녀가 눈을 뜬 곳은 바로 빌라트의 어느 정신병원! 그리고 후유증으로 7일간의 삶이 남았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토록 죽기를 원했지만, 결국 시한부가 되어버린 베로니카가 정신병원에서 '미친' 사람들과 만나 어떻게 변하게 되었을까요?
2. 줄거리
주인공 베로니카는 24살 여성으로, 뉴욕에서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일상 속 아무 이유 없이 무기력하고 삶이 무의미하다고 느낍니다. 그녀는 결국 유서를 남기고,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죽기로 결심합니다. 죽었다고 생각한 순간 눈을 떠보니 정신병원이었습니다. 빌레트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베로니카는 의사로부터 2주간 혼수상태였으며, 심장이 멈췄었기 때문에 그 후유증으로 앞으로 7일간의 삶이 남았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그녀의 룸메이트 클레어는 당장 퇴원해도 되지만 스스로 치료를 더 받기로 결심한 사람입니다. 그녀는 베로니카에게 나라를 망하게 하고 싶었던 마법사 이야기를 합니다. 옛날 옛적 나라를 망하게 하고 싶었고, 그래서 그 마법사는 우물에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 약을 풀어 넣었습니다. 그 물을 마신 사람들은 미쳐갔고, 그 나라의 왕은 가족들과 함께 떠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왕비가 "우리도 그 물을 마시고 함께 미쳐요"라고 말했고, 그 후 왕은 행복하게 나라를 다스렸다고 합니다.
베로니카 부모님과의 면담에서 부모님은 베로니카가 어려서부터 공부도 잘했고 직장도 좋은 자랑스러운 딸이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놓인 피아노를 보고 피아노에 재능이 있었다고 하죠. 줄리어드 음대 장학생으로 뽑힐 정도로요.
정신병원에서 활발하게 지내는 다른 환자들과 자신은 다르다고 생각하는 베로니카를 보고, 가정도 있던 변호사였으나 회사에서 잘려 미치게 된 최고참 마리는 빨리 죽고 싶다면 저 방의 서랍장의 약을 노리라고 알려줍니다. 그날 저녁 베로니카는 이를 바로 실행합니다. 바로 두 번째 자살입니다.
다시 살게 된 베로니카가 피아노를 발견하고 파괴적으로 두드리다 아름다운 연주를 합니다. 그리고 여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즉사하자 실어증이 생긴 에드워드를 만납니다. 베로니카는 이날 이후 바뀌기 시작합니다. 자신과 정신병동 사람들을 분리했던 베로니카는 이곳 사람들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베로니카가 처음 죽기로 결심했던 날, 그녀는 물에 빠지는 꿈을 꿨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계속 물이 두려웠지만 이제는 다른 정신병동 사람들처럼 수영장에 갑니다. 이제 베로니카는 모든 것이 다 괜찮아지는 것 같습니다. 다시 삶에 의욕이 생깁니다. 하고 싶은 일이 많아집니다.
에드워드도 마리와의 이별(퇴원)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기 시작합니다. 베로니카와 에드워드는 사랑하게 되었고, 둘은 정신병원에서 탈출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어쩐지 이를 지켜보는 박사는 그들을 붙잡지 않고 그저 지켜봅니다.
에드워드는 자신때문에 사망했던 연인의 사진을 베로니카에게 보여주며 이를 극복하고자 합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을 해나갑니다. 그날 저녁 해 뜨는 것을 보기로 한 두 사람이 다정하게 앉아있고, 어쩐지 기력이 떨어진 듯한 베로니카의 고개가 에드워드 어깨어서 툭 떨어집니다.
베로니카는 이대로.. 어떻게 되었을까요?
3. 결말
사실 베로니카의 심장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자살하려고 했던 사람의 재 자살률이 높기에 박사는 베로니카에게 일부러 거짓말을 한 겁니다. "그녀는 이제 매일매일을 기적으로 여기겠죠"
300페이지가 넘는 소설을 100분 정도로 영화로 만들었기 때문에, 영화는 베로니카와 에드워드 사랑이 중심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박사의 말처럼 우리는 다수가 옳다고 생각하는 게 정상인 세상 속에서, 그게 꼭 정답은 아니지만 사회 전체의 요구에 맞게 설계된 사람처럼, 반드시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 강박때문에 행복하지 않으면 실패했다고 생각하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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