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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무슨 옷을 입어도 난 나야, 어떤 삶을 원해?

by 스윗롱롱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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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보다 편한 복장으로 실속을 챙기는 성격의 앤드리아(앤 해서웨이)는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한 경력을 쌓기 위해 직장을 알아보던 중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합니다.  그녀는 이 화려한 세계가 낯설기만 하지만, 원래의 꿈인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1년을 버티기로 합니다. 하지만 악마 같은 보스,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와 일하는 게 쉽지만은 않습니다. 24시간 울려대는 휴대폰, 남자친구의 생일도 챙기지 못하도록 야근하는 나날들에 저널리스트의 꿈은 멀어지는 것 같지만, 극적인 변화를 맞는 안드리아! 험난한 패션계에서 안드리아는 어떻게 될까요?

 

장르 : 코미디

등급 : 12세 관람

국가 : 미국

상영 시간 : 109분

관객 수 : 137만 명

개봉 : 2006년 10월 25일

원작 : 로렌 와이스버거 소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소설과 영화가 내용이 다소 다르니 시간이 된다면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인물은 가상이지만 패션 디자이너나 잡지 이름 등은 실명으로 나오는 점 또한 흥미롭습니다.

2. 줄거리 : 패션계의 전설, 악마와 달콤한 지옥에서 살아남는 법!

주인공 앤드리아 삭스는 명문대를 졸업했고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패션계의 전설이자  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의 편집장인 미란다가 누구인지 모를 정도로 패션과는 거리가 먼 앤드리아지만 기적적으로 미란다의 세컨드 비서가 됩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부터 앤디(앤드리아)는 정해진 근무시간을 무시하고 24시간 내내 전화와 각종 미션에 시달립니다. 공적인 업무부터 사적인 업무로도 알차게 부려먹습니다.

 

미란다의 미움을 받지 않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중, 출장을 간 미란다가 태풍으로 인한 비행기 결항으로 쌍둥이의 발표회에 참석하지 못할 위기에 처하자 앤드리아에게 어떻게든 표를 구해 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앤드리아는 결국 표를 구하지 못했고, 미란다로부터 새로운 시도로 '똑똑한 뚱보'인 앤드리아를 뽑았는데 실망하게 했다며 모욕적인 말을 합니다.

 

앤드리아는 회사에서 유일하게 미란다의 인정을 받는 나이젤에게 상담받습니다. 그는 악마 같은 편집장 미란다와는 달리 친절하게 '펙트 폭격'을 날려 앤드리아를 도와줍니다. 나이젤의 도움을 받아 스타일을 바꾸고 엉망인 패션 개념을 바꾼 안드리아는 점점 미란다의 눈에 들게 됩니다. 친구들에게 명품을 선물할 정도의 멋진 커리어우먼이 됐지만 실상은 언제 어디서나 미란다의 전화에 시달립니다. 그러던 중 미란다의 심부름을 하다 앤드리아가 평소에 존경하던 '크리스찬 톰슨'을 만나게 됩니다. 꿈에 한 발짝 다가갈 기회도 얻습니다.

 

앤드리아는 미란다와 일할 수록 패션계에서 절대적인 미란다의 위상을 알게 되고, 미란다는 앤드리아의 달라진 패션스타일과 업무능력을 인정하게 됩니다. 하지만 미란다의 사생활을 보게 되는 실수를 저지르고, 미란다는 '해리포터 미출판 본'을 구해오라는 터무니없는 요구를 합니다. 앤드리아는 톰슨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미출판본을 구하고, 원본은 미란다에게 복사본은 2개를 만들어 쌍둥이에게 이미 전달하는 완벽한 일처리를 보여줍니다.

 

며칠 후의 회사 자선 파티는 미란다의 첫 번째 비서인 에밀리만 참석하는 파티였기에 앤드리아는 남자친구 생일을 축하하러 가려 하지만, 에밀리가 감기에 걸려 미란다는 앤드리아게 보조로 참석하라고 합니다. 에밀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업무를 대신해 주며 자리 잡고 있는 것과는 달리 남자친구와의 관계는 어려워지기 시작합니다. 친구에게 "넌 변했다"는 얘기를 듣게 되고, 남자 친구와도 시간을 갖게 됩니다.

 

미란다는 파리 출장에 목숨 건 에밀리 대신 앤드리아를 출장에 데려가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합니다. 앤드리아를 수석 비서로 생각한다는 행동이죠. 일정을 소화하던 도중 미란다는 앤드리아게 남편의 이혼 요구와 딸들에 대한 미안함을 토로합니다.

 

톰슨과 함께 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앤드리아는 런웨이에서 미란다를 내쫓고 라이벌 '재클린'이 새 편집장이 된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앤드리아는 미란다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했지만 어쩐지 미란다는 자꾸 말을 돌립니다. 미란다는 나이젤을 추천했던 유명 디자이너의 브랜드 파트너로 재클린을 소개한다.

 

미란다는 이 상황을 진작 알고 있었고, 본인이 어디로 가든 따라 움직이겠고 맹세 직원들을 무기로 회장에 협상한 상태였습니다. 미란다는 본인과 앤드리아가 닮았다고 말합니다. 부정하는 앤드리아에게 이미 넌 에밀리에게 그리했다고 말하죠.

3. 결말 : 악마는 어떤 옷을 입을까?

앤드리아는 파티장으로 가는 미란다에게 등을 돌려 떠나고, 미란다의 전화에 후련한 얼굴로 전화기 분수대로 던집니다. 뉴욕으로 돌아온 앤드리아는 남자친구와 화해하고 신문사 면접을 보러 갑니다. '런웨이'의 이력을 흥미로워하던 면접관이 잡지사에 전화해 앤드리아에 대해 물었더니 미란다가 친필로 팩스를 보냈다고 합니다.

 

"내게 가장 큰 실망을 안겨준 비서다, 하지만 채용 안 하면 당신은 멍청이다."

 

어릴 때는 둘리의 시선으로 '아기공룡 둘리'를 봤지만 어른이 되어서는 '고길동'의 시선으로 둘리를 골치 아파하게 되는 것처럼, 예전에는 미란다를 그저 악마 같은 상사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회인이 되고 보니 미란다가 얼마나 멋진 상사였는지 왜 그녀의 비서 자리에 지원자가 그리 많은지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능력 있는 상사 밑에서 일해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많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던가.

 

비록 회사 생활에서 굉장한 결례인 무단결근으로 떠난 앤드리아지만, 결국 자신의 꿈을 찾아 떠난 앤드리아를 미란다가 자신의 방식으로 응원한 점에서 끝까지 멋있는 상사였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봐도 패션이 촌스럽지 않다는 점에도 훌륭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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