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소개
홍콩의 배우이자 감동인 ‘증국상’ 감독의 2019년 중국 개봉작입니다. 감독으로 데뷔한 후 각종 상을 휩쓸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감독입니다. 이 영화는 중국 웹소설 작가 구월희의 <소년적니, 여비미려>를 원작으로 하려, 실제 사건들을 각색하여 영화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개봉일 5일 만에 1,400억 원의 수익을 냈으며, 2,600억 원의 수익을 냈다고 합니다. 한국에는 20년 7월에 개봉하여 7만 6천 명의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중국의 입시경쟁과 학교폭력을 주제로 한 이 영화가 개봉된 이후, 학교폭력에 대한 문제가 중국 사회적으로도 논의됐다고 합니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고등학생 ‘첸니엔’과 동네 양아치 ‘베이’가 만나 서로의 ‘청춘’을 지켜주는 영화입니다.
15세 관람가 등급
상영시간 : 135분
감독 : 증국상
주연 : 주동우(첸니엔 역), 이양천새(샤오베이 역)
2. 줄거리 : 你守护世界,我会守护你. “넌 세상을 지켜, 난 너를 지킬게”
첸니엔은 사기로 자주 자리를 비우는 엄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녀는 명문대 합격만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치열한 입시전쟁을 준비하고 있는 재수생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학생이 뛰어내리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걱정과 애도보다 하나의 이슈 거리로만 생각하는 주변 친구들 모습에, 자기 겉옷을 벗어 시신을 덮어줍니다. 이 행동으로 인해 참고인 조사를 받게 되고, 진술을 마치고 교실로 돌아온 첸니엔은 불길한 느낌을 받습니다. 자살한 학생은 사실 학폭의 피해자였고, 괴롭힐 대상이 사라지자 첸니엔이 그 대상이 된 겁니다.
방과 후, 가해자의 괴롭힘을 견디며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한 남자를 보게 됩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폭행당하고 있었고, 그 모습에서 자신과 같은 측은함을 느껴 경찰에 신고합니다. 그 찰나 폭행을 하고 있던 남자가 첸니엔의 전화를 빼앗으며 괴롭힙니다. 그렇게 첸니엔과 동네 양아치 '샤오베이'가 만나게 됩니다. 핸드폰 고치러 가던 길에 첸니엔은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샤오베이를 만나고, 샤오베이는 핸드폰을 고쳐주고 무심히 집까지 데려다줍니다.
그 후 첸니엔의 엄마가 사기꾼이라는 전단지가 학우들의 핸드폰에 전송되는 일이 생깁니다. 자신의 고통을 그저 놀림거리로만 생각하는 학우들 속에서 상심한 진념은 학교를 빠져나오게 됩니다. 샤오베이를 만난 첸니엔은 '아무 데나' 데려가 달라고 말하고, 샤오베이의 집에서 라면을 먹게 됩니다.
가해자들의 괴롭힘은 점점 더 심하게 되고, 반항해 보지만 더 큰 보복으로 돌아옵니다. 더는 감당하기 힘들었던 첸니엔은 경찰에 학교폭력을 신고하고, 가해자들이 정학 처분을 받는 것으로 사건은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신고한 것에 앙심을 품은 가해자들의 보복이 시작되고, 어른들에게 도움을 구할수록 상황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첸니엔은 스스로 지키고자 샤오베이를 찾아가 자신을 지켜달라고 합니다. 첸니엔은 샤오베이와 함께 지내며 그의 보호를 받게 됩니다.
첸니엔은 샤오베이와 함께 지내며 상처 입은 샤오베이를 보게 되고, "나한테 아프지 않으냐고 물어본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라고 말하는 샤오베이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그날 이후 그들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평화로운 날들이 지나가던 어느 날, 샤오베이는 성범죄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을 받게 됩니다.
샤오베이가 조사를 받던 그때, 샤오베이가 보이지 않자 그녀가 혼자 있는 것을 알게 된 가해자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수능시험 당일, 신원불명의 시신 한 구가 발견됩니다. 시신은 가해자 '웨이 라이'였습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3. 결말 : "네게 가장 좋은 결말을 줄게"
영화는 첸니엔이 모든 사실을 자백하고, 죄를 나눠가지며 끝납니다. 후에 영어선생님이 된 첸니엔을 샤오베이가 뒤따라 걷습니다. 영화 <소년시절의 너>는 중국의 사회적 현실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1) 학교 폭력
현실에서도 영화에서도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는 것은 꼭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언젠가 지인으로부터 "네 자식이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면 어쩔 거야?"라는 질문을 들었습니다. 가해자여도 피해자여도 끔찍한 상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자녀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되면 의자를 창문에 던져서라도 일을 크게 만들어, 경찰이 개입하게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학폭위'나 교사들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경찰이 개입해도 더 큰 보복으로 돌아올 뿐입니다.
2) 대학 입시
영화에서 첸니엔은 어른이 되면 기억력이 나빠지는 게 좋은 점이라고 말합니다. 나쁜 일도 빨리 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과목에서도 그런 점을 알려주지 않는다고도 합니다. 꼭 명문대에 진학해야만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는 더 많이 생길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영화 속에서도 선생님들이 '좋은 대학을 가야 행복할 수 있다'라고 강압적으로 주입시키는 것처럼요.
3) 그럼에도 사랑
영화에서 샤오베이는 첸니엔의 죄를 자신이 짊어지려 합니다. 샤오베이는 첸니엔에게 "네가 이긴다면, 난 절대 지지 않아", "넌 앞으로 나아가, 난 반드시 네 뒤에 있을 거야"라고 말합니다. 어떠한 역경과 고난 속에서도 온전히 나를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단 한 사람만 있다면, 평범하지만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가장 큰 힘이 되어주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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