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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무뢰한> 사랑이면 다 괜찮았던 여자, 형사로서 일을 했을 뿐 배신한 건 아니라는 남자

by 스윗롱롱 2024.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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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 하드보일드적 인물들 간의 멜로물

 

영화 무뢰한의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범인을 잡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형사 정재곤(김남길)살인자 박준길(박성웅)을 잡기 위해, 박준길의 애인인 김혜경(전도연)에게 정체를 숨긴 채 접근합니다. 준길을 잡기 위해서 혜경의 곁에 머물지만 술집 여자의 외면과 다른 혜경의 내면에 자신도 모르게 끌리게 됩니다. 혜경은 언제 연락이 올지 모르는 준길을 기다리지만, 옆에 있어주는 재곤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합니다.

 

2016년 52회 백상예술대상(영화 여자최우수연기상), 2015년 24회 부일영화상 여우주연상 등 전도연 배우를 좋아하시면 볼 만한 영화가 되겠네요! 영화 무뢰한 개봉 1년 후 전도연은 tvN드라마 굿 와이프에 주연으로 출연했는데, 굿 와이프 작가가 무뢰한을 보고 인상 깊어 굿 와이프의 전도연 역 이름도 김혜경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오승욱 감독이 영화를 찍을 때 여배우 캐스팅이 가장 난제였다고 하는대요! 노출도 있고 대사도 거칠어 여배우를 찾기가 어려웠고, 어차피 거절당할 것이니 톱 여배우 전도연에게 시나리오를 보냈다고 합니다. 놀랍게도 전도연이 시나리오가 너무 좋다며 출연했다고 하네요!

 

또한 김남길은 본인의 필모그래피 중 인생작으로 이 '무뢰한' 영화를 꼽았습니다. 자신의 배우 생활은 '무뢰한'을 만나기 전과 후로 나눈다고 할 만큼, 무뢰한 이후에 연기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고 밝혀 개인적으로 기대하며 본 영화입니다!

영화 무뢰한 포스터

개요 : 멜로 / 로맨스 / 드라마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상영 시간 : 118분

관객 수 : 41만 

감독 : 오승욱

출연 : 전도연 (김혜경 역), 김남길 (정재곤 역), 박성웅 (박준길 역)

 

줄거리 : 상처 위의 상처, 더러운 기억 위에 더러운 기억.

 

영화의 시작은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답게 신음소리로 시작합니다. 후방주의!

영화 무뢰한

라고 하기엔 다소 약한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영화 무뢰한

 

피해자의 이름은 황충남. 김혜경이 텐프로였을 적 이사장의 애인이었는데, 박준길하고 몰래 눈이 맞아 열받은 이사장이 박준길한테 김혜경이 진 빚을 모두 갚고 떠나라고 했고, 죽은 황충남이가 김혜경을 공갈협박해 박준길이 황충남을 죽인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사장은 재곤에게 박준길을 검거할 때 팔이든 다리든 잘라내면 후원금을 주겠다고 합니다. 정재곤의 선배까지 이용해서 스폰서제의를 하면서요. 후원금은 전 와이프의 통장으로 48만 원이 입금됩니다.

영화 무뢰한

 

혜경과의 정사를 끝낸 뒤 자고 있는 준길을 잡으러 간 재곤. 재곤은 어째서인지 준길을 창 밖으로 뛰어내리게 합니다. 말 없는 치열한 싸움 끝에 준길은 총을 빼앗아 달아납니다. 

영화 무뢰한

 

준길이랑 의형제를 맺었다는 재곤. 북창동이고 두바이고 이 바닥 초짜냐며 오늘 처음 만났는데 지금까지 진실을 얘기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하는 혜경. 혜경이를 단란주점에 맡기고 마이깡을 당겨 갔다는 준길. 이사장은 준길만 잡게 해 주면 혜경에게는 손대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재곤은 영업부장 이영준으로 위장해 혜경의 곁을 맴돕니다. 문선배는 최음제로 김혜경에게 준길의 위치를 찾아내려고 하지만 재곤의 방해로 실패합니다.

 

영화 무뢰한

 

준길은 상해에 스카웃 당했다며 혜경에게 배신하지 말고 상해로 같이 가자며 3천을 마련해 달라고 합니다. 혜경은 영준을 아냐고 묻고, 영준이 도박으로 돈 좀 벌었다고 하자 준길은 영준에게 돈을 뜯어내 보라고 합니다.

 

영화 무뢰한
영화 무뢰한 혜경과 영준인척 하는 재곤

 

혜경의 약점은 준길이고, 어느세 재곤의 약점이 된 혜경.

 

상처 위의 상처, 더러운 기억 위에 더러운 기억. 그렇게 둘은 서로의 약점이 될까요?

 

결말 : 이 거지 같은 사랑 "진심이야?"

영화 무뢰한

 

영준한테 돈을 빌려 준길을 따라가겠다는 혜경. 준길에게 돈 줘서 보내버리고 자신과 같이 살자는 영준.

"진심이야?", "그걸 믿냐?"

"나랑 같이 살고 싶다는 거 거짓말이었죠?", "내 말 믿지 마.",

"아냐 진짜 같아."

 

영준은 혜경에게 돈을 건네고, 혜경은 준길에게 돈을 건넵니다. 

 

영화 무뢰한

 

그리고 재곤은 혜경의 눈앞에서 준길을 죽입니다. 재곤은 그 후의 혜경의 행방을 찾았고, 혜경은 약쟁이의 수발을 들고 있었습니다.  마약사범을 잡고, 자신은 형사고 혜경은 범죄자의 애인이니 자신은 일을 한 것일 뿐 혜경을 배신한 건 아니라는 재곤. 혜경은 재곤을 칼로 찌르고, 칼에 찔린 재곤은 다른 형사에게 가보라고 손짓하고 혜경의 곁을 떠나갑니다.

 

재곤이 담배를 피우며 혜경에게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욕을 지껄이는 장면을 끝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후기 : 그래서 사랑했다고?!

 

영화를 한 줄로 정의하자면 살인범의 애인과 사랑에 빠져드는 형사의 범죄 멜로 영화라고 말할 수 있겠다. 그래서 재곤은 혜경을 좋아하는 건지 안 좋아하는 건지 그 양가적인 모습을 지켜보는 게 관람자의 몫이겠다 싶습니다.

 

형사에게 쫓기는 애인을 위해 헌신하는 당당한 마담이지만 내면의 외로운 삶을 전도연 배우가 잘 연기했고, 김남길 배우가 거짓으로 시작했지만 혜경에게 빠져드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단지 결말이 열린 결말인 듯 아닌 듯, 그래서 재곤은 혜경을 진짜 사랑한 건지 아닌 건지를 관람자가 판단해야 하는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극 중 박성웅 배우가 맡은 박준길 역은 정사 후 자신을 위협하는 형사 재곤 앞에서 헐벗은 혜경을 이불로 덮어준다거나, 차에서 형사들에게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혜경을 보호하려고 한다던가, 총소리와 함께 들린 혜경의 비명에 싸움을 멈춘다는 점이 사랑꾼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지만, 제가 느끼기에 재곤의 사랑은 직관적이진 않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형사라서 자신의 일을 했을 뿐 (사랑하는 널) 배신한 건 아니다'라는 전제로 시작되는 사랑이라서 그런 것 같은데요. 혜경이 좋아한다던 귀걸이를 사주는 모습이나, 칼에 찔렸지만 새해 복을 빌어주는 모습이 형사로서의 의무와 사랑 사이의 갈등 같기도 하고.. 재곤은 혜경의 새해 복을 빌어주며 관계를 끝낸다는 건지.. 저로서는 영화를 완벽히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요. 아, 사랑 너무 어려워!!^^^

 

다소 음울한 내용의 영화지만 전도연 배우 연기를 좋아한다면 볼 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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