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와 함께 하는 P부부에게 여행 일정이란?
결혼 전에는 나름 J였던 것 같은데, 결혼 후에는 파워 P부부가 되었다.
그래서 일정을 짤 때 가보고 싶은 곳을 GPT에게 주고 일정을 짜주라고 했다. 그리고 그냥 출발했다.
그래서 우리에게 푸꾸옥 3박 5일 일정이란..
1. 숙소는 중부에 지인이 추천한 곳으로 3박을 머물 것이다.
2. 중부, 남부, 북부 하루씩 둘러볼 것이다.
3. 마사지는 매일 받을 것이다.
이것이 일정의 전부였고, 우리의 일정은 블로그를 쓰며 정리된다..
오전 9시~10시 푸꾸옥 입국 및 숙소에 짐 맡기고 밥 먹기
5월 29일 푸꾸옥에서의 첫째 날
9:12 푸꾸옥 입국
9:35 공항 ATM에서 트레블로그 유니온페이 출금, 공항 앞 빈버스 정거장 도착
공항 ATM은 엘리베이터 쪽에 2개 있고 한국어가 지원된다. 빈버스 정거장의 위치는 지나가는 한국인을 따라가서 알게 됐는데, 대충 공항 앞 주차장의 버스들이 서 있는 것 같은 곳. 버스 표지판은 나무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는다.
당황하지 않고 빈버스 앱을 켜고 버스를 기다린다.
빈버스는 10~15분 간격으로 있고, 캐리어는 눕혀서 버스의 중앙에 놓을 수 있도록 기사님이 도와주셨다.
약 15분가량 빈버스를 타고 약 10분가량 걸어가면 숙소에 도착할 수 있다.
체크인시간이 14시였기 때문에 짐을 맡기고 밥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오전 10시~11시 : 푸꾸옥 로컬 쌀국수 맛집 포보남딘 Phởbò Nam Định
Phở bò Nam Định · 108 Đường Trần Hưng Đạo, Dương Tơ, Phú Quốc, Kiên Giang, 베트남
★★★★★ · 쌀국수 전문식당
www.google.com
중부에 숙소를, 코랄 베이 리조트에 묵고 있다면 걸어서 올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첫 식사로 포보남딘을 정한 이유는 뭐다?
3 푸꿕의 지인이 인생쌀국수 로컬맛집이라고 했으며, 숙소 근처에 있었다.
지인이 다닐 때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요즘엔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인기 있어진 구글 맛집이라고!
한국어로 된 메뉴판은 없었고, 현수막 메뉴판에 한국말이 있긴 했다.
사진을 보고 느낌적인 느낌으로 메뉴를 골랐다, 배고프니까!
구글리뷰에서 쌀국수랑 볶음밥 맛집이라고 해서 쌀국수, 볶음밥, 그리고 맛없을 수 없는 튀긴 스프링롤을 고른다!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현지인들만 식사하고 있었다. 현지인이 먹고 있다는 점에서 신뢰가 갔다.
쌀국수는 5만 동 (약 2,700원), 볶음밥과 튀긴 스프링롤이 각 6만 동 (약 3,200원) 맥주는 한 캔에 2만 동쯤 했던 것 같다.
쌀국수는 나는 생각보다 고기도 많고 맛있게 먹었으나, 남편은 아직 베트남 음식에 적응하지 못했다.
볶음밥은 베트남 특유의 그 날린 밥(?) 식감으로 나는 별로였다. (원래 베트남 쌀의 식감을 좋아하지 않는다.)
둘 다 만족했던 것은 역시 튀긴 스프링롤과 시원한 맥주!
로컬 식당인 만큼 흐린 눈을 할 수 있다면, 약 12,000원의 금액으로 꽤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11시~ 1시 킹콩마트 쇼핑
우리는 오늘 일정을 정하지 않고 무자정 푸꾸옥에 도착했다.
식사를 하며 마사지를 받기로 했고, 구글맵을 통해 찾게 된 마사지샵에 2인이상 90분 마사지를 받으면 편도 1회의 픽업서비스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포보남딘 근처에 킹콩마트가 있어서 우선 쇼핑을 좀 해보고, 짐을 들고 마사지샵으로 가면 마사지가 끝난 뒤 무거워진 짐과 우리가 편히 숙소에 도착할 수 있다는 스마트한 결론에 다다른다.
한국에서 많이 사는 기념품들은 눈에 띄게 쌓여있고, 분리되어 있어서 일단 담아본다.
킹콩마트에서 탄트라 스파까지 걸어갈만하다.
오후 1시~ 3시 : 탄트라 스파 Thanh Trà Spa
탄트라 스파를 선택한 이유는, 포보남딘에서 가까운 스파를 찾던 중 구글리뷰가 좋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마사지샵에서 망고를 많이 준다는 후기를 보고 결정했다.
Thanh Trà Spa · Spa Thanh Trà Tổ, 4 Ấp, Cửa Lấp, Phú Quốc, Kiên Giang 92500 베트남
★★★★★ · 스파
www.google.com
예약은 카카오톡에 Thanh Trà Spa를 검색해서 했고, 영어로 질문했는데 베트남어로 답해서 그 뒤론 번역기 돌려서 베트남어로 카톡을 주고받았다.
가격을 물어보니 아래의 사진을 보내주었다.
90분에 50만 동(약 27,000원)은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내가 다녔던 마사지샵 기준으로 중간정도의 가격인 것 같다.
무엇보다 망고를 많이 준다!
차는 뜨거워서 맛만 봤고, 망고눈 돼지력있는 성인 남녀 2명이서 충분히 먹을 양이다!
탄트라 스파의 자세한 후기는 후에 업로드 예정
오후 3시~5시 숙소 휴식 및 짐정리
탄트라 스파의 무료 셔틀(?)을 이용해 숙소에 도착했다.
우리는 코럴 베이 호텔 앤 리조트 푸쿽, 수페리어 더블룸 - 바다전망에 3박을 머물렀다.
코럴 베이에 대한 자세한 후기도 후에 업로드하기로..
코럴베이 냉장고에 있는 물은 유료라서 킹콩마트에서 물을 4개 사 왔는데, 탄트라 스파에서 물을 2개 줘서 물이 6개로 늘어났다.
푸꾸옥 기념품으로 유명한 비판텐과 과자들을 사 왔다. 혹시나 있을 벌레를 위한 벌레퇴치 스프레이도 사왔다.
푸꾸옥 기념품에 대한 자세한 후기도 후에 남겨보기로..
오후 5시~7시 즈엉동 야시장
숙소에서 짐정리와 휴식을 취한 뒤 시간 여유가 좀 있어 즈엉동 야시장을 가보기로 한다. 어쩌다 보니 쇼핑데이?!
즈엉동 야시장은 빈버스를 이용해 갔고, 슈슈땅콩을 서비스로 많이 준다고 해서 지퍼팩도 하나 챙겨갔다.
빈버스 내려서 사람들 많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면 즈엉동 야시장 입구가 보인다.
입구에 SNS에서 많이 보던 슈슈아저씨가 계셔서 내적친밀감이 들긴 했는데 따로 아는척하진 않았다.ㅎㅎ
일단 망고스무디(약 2,200원)를 먹으며 즈엉동 야시장을 한 바퀴 구경했다.
즈엉동 야시장의 느낌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슈슈땅콩 가게가 너무 많다?
슈슈땅콩뿐 아니라 빨간 바탕에 별 있는(?) 땅콩도 있다. (슈슈땅콩보다 약간 저렴한 편.)
젊은 친구들이 열심히 호객행위를 한다. 그걸 다 모아보자면 작은 200g 정도는 될 것 같다.
슈슈땅콩은 30가지 맛이 있는데, 원하는 걸로 담아주기도 하고 믹스된 걸 구매할 수도 있다.
남편이 회사기념품으로 슈슈땅콩을 택했기 때문에, 즈엉동 야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나서야 가장 흥정을 잘했던 친구들에게 가서 구매했다. 우리는 84만 동->82만 동(약 44,000원) 할인에 400g 슈슈땅콩 6개 + 100g 슈슈땅콩 20개를 구매했다.
가격과 할인율은 대체로 비슷한 것 같으니, 마음에 드는 구성으로 주는 친구들에게 가면 될 것 같다.
기본 구성은 400g 4개 + 100g 16개를 묶어서 정가에서 약 30퍼센트를 할인해 주는 듯했다.
소량으로 구매할 거면 킹콩마트가 낫고, 대량으로 구매할 거면 야시장에서 구매하는 편이 이득인 듯하다.
푸꾸옥 기념품에 크록스와 진주팔찌가 있는 만큼, 진주를 판매하고 있는 좌판도 많다.
진주도 한 바퀴를 다 둘러보고서야 구매했는데, 요즘 진주 상인들 담합했는지 쓰인 가격에서 할인을 안 해주는 경우도 있다.
비즈 같은 게 포함된 진주 팔찌는 대체로 15만 동(약 8천 원)에 팔고, 진주만 있는 진주 팔찌는 형태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비교적 양호한 진주로 구성된 팔찌는 50만 동(약 27,000원) 정도로 판매했다. 진주는 흠이 없고 라운드에 가까울수록 비싸다.
갈팡질팡 하면 '진짜 진주'를 강조하며, "진짜 진주~ 바다 진주~ 반짝반짝" 거울에 진주를 갈아도 보고 불도 붙여준다.
나는 해외에 가면 꼭 현지 언어로 흥정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으므로, 상인한테 '귓속말로 닫과~ 잠쟈디~ 잠자쩌또이~' 속삭여 기어코 흥정을 한다. 내가 산 진주 팔찌는 야시장 진주팔찌 치고 양호한 진주 형태로 약 17,000원 정도에 구입.
진주에 대한 자세한 후기도 후에 기록하는 걸로.
야시장을 돌다 보니 배고파져서 눈에 띄는 해산물 집으로 들어갔다.
푸꾸옥은 아직 한국패치가 덜 돼서 상인들과 베트남어로 소통해야 했는데, 한국말로 안내해 줘서 엉겁결에 들어갔다.
푸꾸옥 야시장 유튜브 볼 때 봤던 음식들 다 주문했다. 너무 먹고 싶던 가리비 치즈구이랑 성게구이!
베트남 오면 꼭 먹어야 한다는 모닝글로리와 맛조개 볶음, 그리고 오징어?!
개별 가격은 생각 안 나는데 맥주 2캔인가를 포함해서 한국 돈으로 약 44,700원 정도 나왔다.
오후 7시~9시 킹콩마트 + 짐정리 및 휴식
코럴 베이에 샤워타월 달라고 했더니 큰 수건을 줬다, 샤워타월이 없어서 샤워타월 사러 킹콩마트 한 번 더 갔다 왔다..ㅠㅠ
간 김에 먹어보고 맛있었던 과자들을 더 사 왔다.
우리가 첫째 날부터 쇼핑을 한 이유는 기념품을 미리 사서 짐정리를 해두려는 알찬 계획이 있었기 때문이다!
도파민 터지는 32인치 캐리어 2개, 절반을 채운 기념품들을 정리하며 푸꾸옥에서의 첫째 날이 끝났다.
1일 차 비용 정리
항공권 : 747,300원
숙소 : 134,900원
여행자보험 : 32,000원
이심 : 7600*2 15,200원
= 929,400원
1일차 식사 : 점심 12,500원 + 저녁 44,700원
마사지 : 100만 동 53,400원
쇼핑 : 킹콩마트 3,915,000동 209,000원 + 즈엉동 야시장 112만 동 6만 원
=326,200원
총 1,261,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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