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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

결혼 준비 일지> 첫번째 드레스투어 : 드레스샵 고르기

by 스윗롱롱 2024.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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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결혼 준비의 시작 : 식장부터 예약하기

저는 24년 12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로 아이티웨딩에서 플래너와 함께 결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인들에게 결혼 준비를 뭐부터 해야 하냐고 물었을 때 식장부터 빨리 예약해야 한다는 말을 듣기는 했었는데, 결혼해야겠다고 결심하고 보니 정말 식장 예약부터 해야 결혼식 날짜가 정해졌습니다. 원하는 식장이 인기 있는 곳이라면 1년 반 전에는 예약해야 원하는 날짜에 식을 진행할 수 있더라고요. 저는 1년 반 전에 예약했지만 원하는 날짜에 할 수는 없었습니다. 식장이 가능한 날짜에서 제가 원하는 날짜를 정하는 정도였습니다.

 

저는 스드메계약을 먼저 진행하여 원하는 식장이 있으면 플래너가 상담 일정을 잡아주는 식이었는데, 전화 연결이 어렵다고 하여 예랑과 저, 플래너가 함께 도전하여 제가 먼저 성공했습니다. 신랑과 아버님들 예복도 플래너가 추천해주기는 하는데 신랑이 원하는 곳이 있어 아직까지는 플래너가 딱히 도움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정을 상기시켜 준다는 점은 확실히 도움이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식장을 예약하면 제휴 드레스샵을 소개 해주고 드레스샵에서 플래너처럼 진행해 준다고도 하니 성향에 맞는 방법으로 진행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청담 드레스샵 투어 : 김미숙웨딩, 브라이드K

드레스투어는 총 3번이 있습니다. 첫 번째 드레스투어는 내 드레스를 맞출 샵을 결정하는 것이고, 두 번째 드레스투어는 스튜디오 촬영에 착용할 옷을 고르는 것입니다. 마지막은 본식 한 달 전쯤 결혼식에 입을 드레스를 고르는 것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확고한 비즈취향으로 반짝이면서 화려한 드레스를 원했습니다. 실크드레스는 생각해 본 적이 없을 정도로요. 플래너도 보자마자 화려한 스타일을 권해주셨습니다. 비즈 외에는 드레스에 대한 로망이 없었고, 추천받은 곳이 저 두 곳이었습니다. 지인들이 그래도 세 군데는 가봐야 한다고 해서 플래너한테 한 곳을 더 정할지 물어보니 두 곳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하여 두 군데만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 드레스투어는 착용할 드레스를 고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샵 드레스들의 전반적인 느낌과 분위기 위주로 보고 오라고 했습니다. 드레스는 자꾸 보니 예쁘다는 느낌보다는 '첫눈에', '3초 만에' 예쁘다는 느낌을 주는 드레스를 고르라고 조언해 주었습니다. 드레스샵을 결정하기 전까지는 촬영이 불가하기 때문에 메모하면서 봐야 한다는 글들을 봤었는데, 드레스 투어가 끝나고 보니 자세한 디테일은 생각나지 않고, 그저 나와 '어울린다/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만이 남았습니다.

 

드레스만 보면 너무 예쁘지만, 그 예쁜 옷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어 실망스러워도 입다 보면 잘 어울리는 옷을 발견하게 되니 너무 실망하지 않고, 원하는 느낌이 날 때까지 착장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1. 김미숙 웨딩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학동로 55길 12-3 / 지번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 39-13

전화 : 02-548-9909

피팅비 : 5만 원

발렛비 : 4천 원

 

시간보다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시간이 여유로워 명장님도 뵐 수 있었습니다. 상담은 원하는 디자인을 말하면 가져다주셨는데, 요즘 드레스는 A라인 위주인지 A라인 드레스를 입되 다양한 넥라인 위주로 보여주셨습니다. 첫 번째 샵이라 그런지 잘 어울리는 넥라인을 찾으려 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모님과 직원 분이 착장을 도와주시고, 원장님이 봐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예랑이 말로는 명장님도 지나다니시면서 슬쩍슬쩍 봐주셨다고 하더라고요? 전반적으로 서로 칭찬하며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라 편안한 분위기에서 착장해 볼 수 있었습니다.

 

드레스에 대한 로망이 없어서 제 요청 사항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요청 사항 : 화려한 디자인, 겨드랑이 보이는 것 싫어함, 가슴이 너무 파이지 않은 디자인. 얼굴이 작아 보였으면 좋겠음.

 

얼굴이 작아 보였으면 좋겠다는 요청 사항 때문인지 첫 드레스는 오픈숄더 드레스였는데, 오픈숄더는 확실히 직각어깨와 쇄골, 가녀린 분들이 입으면 예쁠 것 같습니다. 평범한 66들에게는 난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드레스는 스퀘어브이넥이라고 하셨고, 어깨 각을 살리면서 어깨를 감싸주어 얼굴이 작아 보이고 러블리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퀘어넥을 잘 입지 않았는데 입어보니 '이거다, 이거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네 번째 드레스는 브이넥으로, 톤과 화려함을 달리하여 보여주셨습니다. 베이지색의 느낌이 들어가면 성숙해 보이면서 우아한 느낌이 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미숙 웨딩은 화려한 디자인을 요청해서인지 드레스들이 전반적으로 화려했고, 스와로브스키로 그 반짝임이 더 화려했습니다. 연말 결혼식은 극으로 화려해도 된다며 보여주신 마지막 드레스는 정말 극강으로 화려했고, 공주보다 왕비느낌에 가까운 화려함이었습니다.

 

화려한 비즈드레스를 원하신다면 김미숙 웨딩을 추천합니다. 

 

2-2. 브라이드K

위치 :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 131길 12 2층 / 지번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12-21 2층

전화 : 02-512-4321

피팅비 : 5만 원

발렛비 : 없음, 유료주차장(1시간 지원)

 

예약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책자를 구경할 시간이 충분했고, 드레스 디자인이 다양하단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튜디오 촬영 할 드레스를 고르기에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대기했습니다. 사전 상담이 이루어지는데 저는 꼭 입고 싶은 드레스가 없었기 때문에 이전 샵에서와 같은 요청사항을 말했습니다.

 

요청 사항 : 화려한 비즈드레스 선호, 반팔디자인, 가슴이 너무 파이면 안 됨 + 스퀘어브이넥

 

저는 스퀘어브이넥이라고 말했는데, 스퀘어하트넥이라고 하셔서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첫 번째 드레스는 스퀘어하트넥이었는데 스퀘어하트가 오픈숄더에 가까운 느낌이라 또 안 어울려서 실망했습니다. 

 

뒤로 갈수록 잘 어울리는 느낌을 찾아주시는 것 같았는데 저는 생각보다 안 어울리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옷만 보면 너무 예쁜데 저랑 안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김미숙 웨딩에 비해 패턴이나 소재의 변화가 눈에 보였습니다. 김미숙 웨딩이 비즈와 스와로브스키가 주는 화려함이 있다면 브라이드케이는 꽃, 레이스, 비즈, 큐빅 좀 더 다양한 스타일로 보여주신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만 저는 더 화려한 디자인을 원했는데 제가 입어 본 드레스의 화려 정도가 9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느끼기엔 5 정도였는데 말이죠.

 

제 개인적인 느낌은 브라이드케이는 젊고 영한 신부들에게 잘 어울리는 디자인 같았습니다. 제가 본 디자인 중에는 화려함보다는 러블리한 디자인이 많았습니다.

 

저는 평범한 66이었는데 뱃살 정도는 생각보다 잘 커버되어, 보여지는 팔뚝과 턱라인만 정리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왠지 자신감이 생겨 이모님한테 저 살 안빼도 될 것 같다고 말했더니 이모님이 살 안빼도 지금 딱 예쁘다며 너무 말라도 옷이 커보여 안 예쁘다고 용기주시는 훈훈한 분위기였습니다.

 

3. 드레스투어 후기

웨딩브라와 속바지는 샵에 준비되어 있습니다.

다만 드레스에 캡이 포함된 경우는 웨딩브라도 탈착할 수 있으니 부끄러우시면 누브라를 입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속바지를 입고 가신다면 흰색을 추천합니다.

 

서울은 식당에도 발렛비가 있으니 천 원권을 준비해가시면 좋습니다.

 

드레스는 너무 예쁜데 나랑은 안 어울린다고 실망하시지 마시고 투어 할 샵을 늘리세요!! 입다보면 이거다 하는 드레스가 나옵니다!! 다만 저에게 어울리는 드레스를 가져오시는 분의 안목이 많은 영향을 끼칠 뿐... 보다보니 예쁜거 말고 꼭 한 눈에 예뻐야합니다! 하객들은 드레스의 디테일은 모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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